시골로 귀촌을 결심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 바로 ‘집’이다.
지방에는 빈집이 많다고들 하지만, 막상 들어가 살 수 있는 상태의 집은 많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바로 빈집 리모델링이다.
하지만 로망처럼 예쁘게만 끝나는 경우는 드물다.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진행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지기 일쑤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지방 빈집을 리모델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과정을 거쳤고, 비용은 얼마가 들었으며,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를 구체적으로 공유한다.
지방살이를 준비 중인 분들에게 현실적인 기준이 되어줄 수 있도록, 최대한 솔직하게 정리했다.
1. 빈집 리모델링을 선택한 이유
처음에는 신축을 고려했지만, 현실적인 비용과 인허가 절차를 고려하면 쉽지 않았다.
그러다 마을 이장님의 소개로 30년 넘은 빈집을 보게 되었고, 기초 구조는 튼튼했지만 창호, 지붕, 단열 등은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집값 자체는 0원에 가까웠지만, 수리비는 어마어마할 수 있다는 걸 그때는 잘 몰랐다.
2. 실제 리모델링 항목별 비용 정리
아래 표는 실제로 제가 겪은 빈집 리모델링 작업과 그에 따른 2025년 기준 비용을 정리한 것이다.
기준은 약 20평 단층 주택이다.
기초 보강 | 3,000,000 | 균열 보수 및 보강 콘크리트 타설 |
단열 시공 | 5,000,000 | 외벽 + 지붕 단열, 스티로폼+석고판 마감 |
지붕 교체 | 4,500,000 | 슬레이트 제거 후 컬러강판 시공 |
창호 교체 | 3,200,000 | 전체 6개 창호 교체 (LG 시스템 창호) |
전기 배선 교체 | 2,500,000 | 누전 위험 때문에 전면 재시공 |
수도 배관 | 1,800,000 | 내부 배관 및 외부 정비 포함 |
내부 마감(도배, 장판) | 1,200,000 | 일반 자재 기준 |
화장실 리모델링 | 2,800,000 | 기존 구조물 철거 + 욕실 재시공 |
주방 설치 | 3,000,000 | 싱크대 + 환기장치 + 타일 시공 |
💡 총 비용 약 27,000,000원
이는 최소 수준의 리모델링이며, 인테리어나 고급 자재를 선택하면 3,000만 원 이상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3. 공사 중 겪은 현실적인 시행착오
빈집 리모델링은 생각보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많다.
제가 겪은 대표적인 문제들을 소개한다:
- 배관 문제: 땅 속 배관이 깨져 있어 시공 후 물이 새기 시작함 → 추가 공사 발생
- 단열 누락: 시공 업체가 벽체 일부를 제대로 단열하지 않아, 겨울에 결로 생김
- 허가 문제: 마을 도로를 잠깐 점거해 자재를 쌓아놨다가 주민 민원 발생
- 자재 지연: 시골 지역 특성상 자재 배송이 느림 → 일정 2주 지연
- 업자 연락 두절: 공사 중간에 연락이 안 되는 업체도 존재 → 계약서 필수!
👉 교훈: 절대 "믿고 맡긴다"는 생각은 금물.
계약서, 공사 항목, 일정은 반드시 문서로 남기고, 중간중간 사진 기록도 꼭 남겨야 한다.
4. 정부 지원금,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지자체에 따라 빈집 리모델링 보조금이 있다.
조건만 맞으면 일부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라남도 강진군 | 최대 1,000만 원 | 군 등록 빈집만 가능 |
경북 의성군 | 최대 800만 원 | 이주 정착자 대상 |
충북 옥천군 | 최대 700만 원 | 귀촌 5년 이내 정착자 |
전북 고창군 | 최대 1,200만 원 | 농촌주택개량사업 연계 가능 |
👉 신청은 대부분 읍·면사무소 또는 군청 건축과를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되니 타이밍이 중요하다.
5. 리모델링 업체 선정 요령
시골에는 대형 인테리어 업체가 없다. 대부분 소규모 지역 기반 시공팀이 맡는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기준을 꼭 확인해야 한다:
- 최근 작업한 집이 있는지 → 직접 보고 판단
- 사진, 계약서 등 증거 남기기
- “구두로 말한 건 없다”는 원칙
- 중간금 절대 미리 주지 않기
- 입소문이 아니라 직접 발품 팔기
6. 리모델링, 해볼 만한가?
솔직히 말하면 쉽지 않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직접 겪고 나니, 집에 대한 애착은 확실히 생긴다.
단순히 ‘집을 고쳤다’가 아니라 “내가 살 공간을 내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었다”는 성취감이 생긴다.
단, 현실적으로는 비용도, 시간도,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조사와 예산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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